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10명의 여성 활동가와 리더들
지역 사회 그리고 가정 내에서 변화가 나타나길 기다리지 않고 행동하는 용감한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지역 사회 그리고 가정 내에서 변화가 나타나길 기다리지 않고 행동하는 용감한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불가피하게도 여성과 소녀들은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집단입니다. 여성과 소녀들은 위기 속에서 더 많은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되며 소득 감소로 인해 조혼과 같이 강제적으로 혼인을 해야 하는 경우는 증가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여성들이 가족과 지역 사회를 위해 긴급 구조원으로, 운동가로 또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폐가에서 아이들을 구조하고 난민의 권리를 옹호함으로써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국제구조ѫ는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해 힘쓰는 훌륭한 여성 활동가들을 소개합니다.
와드 알-카팁은 시리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로 영국 뉴스 프로그램 채널 4 뉴스(Channel 4 News)에서 시리아 전쟁에 대한 보도를 하던 언론인이었습니다. 전쟁이 격화되며 와드는 알레포(Aleppo)에서 남편을 만나고 첫째 딸 사마(Sama)를 출산한 내용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와드의 첫 장편 영화인 ‘사마에게(For Sama)’는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에미상, 영국 아카데미상을 포함해 최고의 독립 영화로 많은 수상을 했으며 아카데미 후보작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남편과 두 딸과 거주 중인 와드는 영화감독이자 여전히 채널 4 리포터로 근무하고 있으며 여성 기자들에게는 멘토와 같은 존재입니다. 일 외에도 와드는 트위터 계정 ‘액션 포 사마(Action for Sama)’를 통해 캠페인 활동을 하며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시리아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와드 가족의 신변 보호 차원에서 가명(알-카팁)이 사용되었습니다.
전직 수영선수이자 인명 구조원인 사라 마르디니와 올림픽 수영선수인 동생 유스라 마르디니(Yusra Mardini)는 2015년 시리아를 떠나던 수천 명의 난민 중 일부였습니다. 당시 마르디니 자매가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에게 해를 건너던 와중 조난 당하자 두 자매는 물속으로 들어가 보트를 밀면서 헤엄쳤습니다. 사라와 유스라의 이야기는 넷플릭스 영화 ‘더 스위머스(The Swimmers)’에서 공개됐습니다.
마르디니 자매는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사라는 그리스에 위치한 레스보스 섬에 입국하는 난민들을 돕는 비정부 기구에서 번역가로 활동하였습니다. 사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난민들에게 천천히 설명을 해줘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고 어려움을 이겨내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다 이해한다고요. 저도 같은 난민이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
저는 난민들에게 천천히 설명을 해줘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고 어려움을 이겨내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다 이해한다고요. 저도 같은 난민이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2018년 그리스 당국은 레스보스에서 난민을 돕던 사라를 포함해 24명의 인권 활동가를 체포했습니다. 간첩행위, 난민 밀입국, 돈세탁 등 혐의가 인정되면 최장 25년형이 선고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제앰네스티를 포함한 다양한 기구들은 당국에 기소 취하를 요구했습니다. 법원에서 간첩행위는 무혐의 처분이 났지만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라크 야지디 족 출신의 인권 운동가로 현재 독일에 거주 중입니다. 2014년 나디아는 이라크 거주 당시 IS 단체에 의해 납치돼 3개월간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무장집단에서 탈출한 이후 나디아는 분쟁지역에 거주 중인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인권 운동가로 거듭났습니다. .
2018년 나디아는 이라크와 야지디 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집단 학살 생존자들을 돕는 프로그램인 ‘나디아 이니셔티브’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인 나디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여성과 아이들, 박해받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뿐만 아니라 전쟁이 아닌 인류를 최우선시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할리마 아덴은 미국과 소말리아 출신의 모델이자 인권 운동가입니다. 할리마는 케냐에 위치한 카쿠마(Kakuma)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6살이 되던 해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할리마는 패션 업계에서 많은 난관을 이겨냈습니다. 히잡을 쓴 첫 모델로서 할리마는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수많은 런웨이 무대에 섰으며 보그 잡지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할리마는 유니세프 앰배서더가 되어 아동 인권을 보호하고 세계적인 난민 위기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모금 운동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할리마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난민 캠프에서 아이들이 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제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희망이에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언젠가 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기보다는 본인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마르나는 3살 아들, 11살 딸과 함께 집에 있던 도중 갑작스러운 미사일 포격을 당했습니다. 마르나의 남편은 키이우로 출장을 간 상태였는데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집안 전체에 강한 바람이 불고 전등이 깜박거리는 모습을 본 마르나는 처음에 이 상황이 미사일 포격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울음을 터트리자 미사일 폭격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바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누구라도 아이가 잔해에 깔려 있었다면 어떤 수를 써서도 아이를 꺼내 구급차로 이송시켜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을 거예요.”
국제구조ѫ는 마르나가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온 가족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방한 용품을 제공했습니다.
자하라는 아프간 난민이자 기자, 싱글맘입니다. 자하라는 10살, 11살 두 자녀와 함께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이주하며 뉴스 앵커의 꿈을 버려야 했습니다.
2022년 자하라는 난민의 멘토 과정을 지원하는 국제구조ѫ의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여성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회 의원들에게 분쟁 지역에서 벗어난 경험에 대해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정착 후 자하라는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한 인권 활동을 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자로서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자하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위험에 처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난민이라고 또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차별을 받아서는 안돼요.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아프가니스탄 사람이든 모두가 동일한 대우를 받고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오마이라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여성 보호 및 여성 인권 운동가입니다. 젠더기반 폭력 생존자인 오마이라는 25명의 여성들과 함께 국제구조ѫ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오마이라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주변 이웃들이 젠더기반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을 예방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오마이라는 여성 인권 운동가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간접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저는 젠더기반 폭력 생존자로서 같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본인은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라고 말해줘야 해요.”
모쿠베는 카메룬 남서부에서 자라며 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남성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모쿠베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 남성들은 제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낭비한다고 저를 조롱했어요.”
이를 계기로 모쿠베는 지역사회에서 젠더 기반 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구조ѫ의 훈련 프로그램을 참여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모쿠베는 여성과 소녀들을 도와 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끔 권리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알라아는 레바논 내 많은 가정처럼 빚에 시달리고 있는 가족들을 돕는 데 전념해야 했습니다. 국제구조ѫ의 재정적인 지원과 재정 교육, 수년간 아버지를 도왔던 경험으로 알라아는 레바논 내 지속되는 경제 위기와 전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채소 가게를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여러 분점을 확대하는 것이 알라아의 목표입니다.
알라아는 5살 자녀인 이마인(Imane)을 돌보며 일을 하지만 불편한 점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알라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자니까 못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시하세요. 사회는 여성을 가정주부 혹은 아이 엄마로만 보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여성은 채소 가게 주인이 될 수도 기술자가 될 수도 있어요. 저는 여성이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갈은 소말리아에서 국제구조ѫ의 여성 보호와 권지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3세 대학생입니다.
폭력적인 남편에서 벗어난 사갈은 국제구조ѫ의 10주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갈은 의약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조산사 일과 가정의학 공부를 통해 간호사가 되어 다른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사갈은 간호학 공부를 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소말리아 소녀들의 희망 협회’를 새롭게 설립했습니다. 이 협회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모유 수유와 여성 할례 근절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녀들이 현재 상황을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정서적인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사갈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성들의 사기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여성은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이들이 했으면 좋겠어요.”
*위 인터뷰를 진행한 여성들의 보호 차원에서 성은 생략되었습니다.
여성들의 사기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여성은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소녀들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들은 분쟁이 끝나기까지, 법안 혹은 보호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국제구조ѫ는 더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여성과 소녀들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제 여성의 날 여성들이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