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가자 지구에서는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자 지구는 현재 민간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전쟁 지역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6주 동안 1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습니다. 그중 40%가 어린이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수단,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번 분쟁이 진행되는 방식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절대 허용될 수 없는 방식입니다. 민간인들이 너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군 병력과 시설을 민간인들과 민간 시설과 섞어 위장하고 200명 이상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병원, 학교, 난민 캠프를 공격했고,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물, 연료, 전기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분쟁이 지속되는 한 국제구조ѫ 직원과 현지 파트너들은 인도적 활동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피해의 규모가 누적되면서 대규모의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심각하게 부재한 민간인들에 대한 보호가 시급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조치를 위해 싸움을 멈추어야만 합니다.

10월 7일부터 국제구조ѫ는 인도적 필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원조를 전달하는 방법과 기술적 지원,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가자 지구로 진입해 현지 파트너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주 동안 국제구조ѫ는 인도적 위기에 처한 민간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인도적 휴전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의미 있는 인도적 휴전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조건들 또한  가자 지구 전체에 대한 완전한 적용, 모든 당사국들의 준수, 그리고 원조가 지속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전달되기 위한 충분한 기간이 그 조건들입니다. 그 밖에도 인도주의 활동가와 민간인들의 안전과 민간인 인질의 석방, 연료, 물, 전기 공급의 복구 등도 매우 시급합니다.

지난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압도적인 피해 상황을 완화하고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투에 "긴급하고 확장된 인도적 교전중단"을 분명히 요구하면서 위기에 대한 첫 결의안(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12호)에 이러한 점들 중 일부를 반영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인도적 휴전과 한 달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거의 죽음과 파괴만 목격한 민간인들에 대한 원조를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국제구조ѫ는 분쟁 당사자들과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의 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엔 결의안이 채택된 지 5일이 지났습니다. 교전이 중단될 것이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사망자의 수와 고통은 증가했습니다. 국제인도법은 민간인의 생명과 필수적인 민간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하는 데에 대한 한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비례, 구별, 예방의 원칙은 전쟁 시 민간 안전의 기초가 됩니다. 여기에는 모든 군사 행동이 목표에 비례하고, 군인과 군 기반 시설이 민간인과 분리되어야 하며, 당사자들은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현재 피해 규모와 분쟁 당사자들의 행동양상을 고려할 때, 인도적 휴전의 기간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국제구조ѫ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지역 내 영향력을 가진 모든 당사국들이 생명을 보호하고 인도적 원조가 전달될 수 있도록 기간에 제한이 없는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것만이 인도주의적 가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